마가목이여

세 물결 2026. 2. 3. 20:34

마가목이여

 

14년 된 마가목이여

약이여

알콜 35도짜리 약을 마신다

 

누구도 반기지 않는

, 달달한 약, 몸이 순간 장터가 되는 약

들고 온 이도 피하는

약을 마신다

 

들고 온 이의 마음을 마시다

마시는 이의 마음에

잔을 채운다

 

잠시

노동도 정치도 주식도 부동산도

잠드는 마가목 술에 묻힌 한낮

 

누구도 보지 않을 숙제를

끝낸 듯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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